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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터널 증후군이란?

이지세트 2024. 1. 12. 18:49

손목 터널증후군이란 손목 터널 내에서 정중신경이 압박되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손가락의 저림, 통증, 근육 약화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신경병증입니다. 손목 터널은 손목뼈와 인대로 이루어진 좁은 통로로, 정중신경은 이 통로를 통과하여 손가락까지 이어지는 신경입니다. 정중신경은 손의 감각과 엄지를 이용해 물건을 잡는 근육의 기능을 담당합니다.

손목 터널증후군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며, 손목터널을 덮는 인대가 두꺼워져서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임신, 당뇨병, 갑상선 저하증, 류머티즘 관절염 등의 질환, 손을 많이 사용하는 작업이나 취미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손목 터널증후군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 엄지와 2, 3, 4번째 손가락의 일부가 저립니다. 새끼손가락에는 저린 증상이 없습니다.
- 주로 야간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잠을 설치거나 깨어나게 됩니다.
- 손가락에 화끈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손을 흔들거나 문질러야 증상이 호전됩니다.
- 물건을 들다가 자주 떨어뜨립니다. 엄지와 검지 사이의 근육이 약해져서 그립력이 감소합니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이 굳거나 경련이 있습니다.
- 팔을 올렸을 때 팔목에서 통증이 발생합니다.
- 팔, 어깨, 목까지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손목 터널증후군은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면 큰 합병증 없이 회복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비수술적인 요법으로 증상을 충분히 치료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소염진통제 등의 약물치료, 보조기나 부목을 이용한 손목 고정 치료, 물리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체외충격파 치료, 수근관내 신경 주사 치료를 진행합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를 6개월 정도 시행했음에도 증상 개선의 효과가 미미하고, 근위축이 나타나면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수술을 통해 손목에서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인대를 자르면 증상이 사라집니다. 수술 소요 시간은 대개 30분 이내이며, 회복 속도는 환자마다 다릅니다.

손목 터널증후군은 자가진단과 예방이 가능합니다. 팔렌 검사를 통해 자가진단할 수 있습니다 . 양 손등을 서로 마주 댄 후, 양 손목을 90도로 꺾어서 가슴 위치에 두고, 이 자세를 약 1분 동안 유지합니다. 엄지와 2, 3, 4번째 손가락에 통증이 있으면 손목 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목 근력 강화 운동과 손목 관절 스트레칭을 틈틈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 글라이딩 운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 팔꿈치는 구부리고, 손목은 일자로 펴며, 손바닥이 얼굴을 보도록 주먹을 쥔다
- 팔꿈치와 손목은 그대로 유지한 채 손가락을 펴고, 엄지는 손가락에 붙인다
- 엄지손가락은 손에 붙인 채 손목을 뒤로 젖힌다
- 엄지손가락을 바깥으로 벌린다
- 이 동작을 유지하면서 손목과 팔꿈치 사이를 돌려서 접시를 받치는 자세를 취한다
- 한쪽 손으로 나머지 손의 엄지손가락을 아래 방향으로 스트레칭하면서 몇 초 동안 유지한다
- 양손을 교대로 한다

손목 터널증후군은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질환입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재발이 반복해서 만성화되면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조기 관리가 중요합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