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이야기

갑상선 기능 항진증 vs 저하증 – 헷갈리는 증상, 이렇게 구별하세요

kk449 2025. 6. 4. 14:00

갑상선 기능 항진증 vs 저하증 – 헷갈리는 증상, 이렇게 구별하세요

“요즘 유난히 피곤하고 체중도 이상하게 변하는데... 갑상선 때문 아닐까?”
갑상선 질환은 그 증상이 워낙 다양하고 전신 증상으로 퍼지다 보니, 갱년기, 우울증, 빈혈, 심지어 단순한 피로감과도 쉽게 헷갈려요.
그중에서도 가장 흔한 두 가지인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기능 저하증’은 정반대의 질환이지만, 혼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질환의 원리, 주요 증상 차이, 진단 기준, 그리고 일상에서 구별하는 방법까지 정리해드릴게요.
특히 여성분들은 생리 주기, 체중 변화와도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에 반드시 알고 계셔야 해요.


1. 갑상선 기능, 왜 중요할까요?

갑상선은 목 앞부분에 있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T3와 T4라는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여 대사 속도, 체온, 심장박동, 정신 상태, 생식 기능 등 거의 모든 몸의 시스템을 조절해요.

  • 기능 항진증: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됨
  • 기능 저하증: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게 분비됨

호르몬 양이 많고 적은 데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정반대라는 점이 핵심이에요.

 

2. 증상 비교 – 빠르게 구분하는 체크리스트

구분 갑상선 기능 항진증 갑상선 기능 저하증

체중 변화 식욕은 증가하는데도 체중 감소 식욕 없는데도 체중 증가
체온/땀 더위를 심하게 탐, 땀이 많음 추위를 심하게 탐, 피부 건조
심장/맥박 맥박 빨라짐, 가슴 두근거림 맥박 느려짐, 무기력감
성격 변화 불안, 초조, 예민함 우울, 무기력, 집중력 저하
소화 기능 설사, 장이 빨리 움직임 변비, 소화 느림
생리 주기 월경량 감소, 불규칙 월경량 증가, 무월경 가능
기타 증상 손 떨림, 불면, 눈 튀어나옴(그레이브스병) 탈모, 기억력 감퇴, 얼굴·눈 부종

※ 항진증은 몸이 과열된 듯 빠르게 돌아가는 상태, 저하증은 모든 것이 느려진 정지 상태로 비유하면 이해가 쉬워요.

 

3. 원인도 다르다! – 자가면역과 염증, 출산 후 등

두 질환 모두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아요.

질환 주요 원인

기능 항진증 그레이브스병(자가면역), 독성 결절, 갑상선염
기능 저하증 하시모토 갑상선염(자가면역), 요오드 부족, 갑상선 제거 수술 후, 산후 갑상선염

공통점은 대부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고, 자가면역 이상이 뿌리에 있다는 점이에요.


4. 진단 기준 – 피검사 수치로 정확히 구별 가능

갑상선 호르몬은 혈액검사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해요. 아래 수치를 병원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검사 항목 기능 항진증 기능 저하증

TSH (갑상선 자극 호르몬) 낮아짐 높아짐
FT4 (유리 갑상선 호르몬) 높아짐 낮아짐
항체 검사 TSH 수용체 항체(TRAb), 항TPO 등 항TPO 항체, 항TG 항체 등

※ TSH와 FT4 수치의 방향이 서로 정반대예요. TSH가 낮고 FT4가 높으면 항진증, 반대면 저하증입니다.

 

5. 치료 방식도 완전히 반대

질환 치료 방법

기능 항진증 항갑상선제 복용 (메티마졸 등), 방사성 요오드 치료, 수술 (심한 경우)
기능 저하증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 보충 (레보티록신)

두 질환 모두 평생 관리가 필요한 경우도 있으며,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용량 조절이 매우 중요해요. 약 복용 중에도 증상 변화가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 알려야 해요.


6. 일상에서 나타나는 차이, 이렇게 구별하세요

일상 상황 항진증 반응 저하증 반응

아침 기상 잠을 설쳤고 피곤함 계속 자도 개운치 않음
식사 후 허기가 빨리 다시 찾아옴 포만감 지속, 입맛 없음
운동 시 숨이 차고 가슴 두근거림 쉽게 지치고 땀이 잘 안 남
기온 변화 여름에도 더워서 땀 줄줄 겨울엔 물론, 여름에도 한기 느낌
감정 기복 예민하고 초조, 짜증 많음 의욕 저하, 멍하고 기운 없음

이런 일상적 관찰이 진단보다 먼저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 또는 가족의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해주는 게 좋아요.

 

7. 체중만으로 판단하면 안 되는 이유

갑상선 질환을 다이어트 문제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지만, 단순히 살이 찌거나 빠진다고 갑상선 때문이라고 보긴 어려워요.

  • 체중 변화 외에도 맥박, 기온 반응, 감정 상태 등 종합적인 관찰이 필요
  • 특히 여성은 생리 주기 변화나 불임 문제로 병원을 찾았다가 갑상선 이상을 발견하는 경우가 많아요

체중은 하나의 단서일 뿐, 전체적인 패턴을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의 변화는 결코 ‘나이 탓’만이 아닙니다.
조금 빠르다고 느껴질 때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빠른 건강 관리예요.
혹시 최근 나도 모르게 자꾸 무기력하거나, 갑자기 예민해졌다면 이 두 가지를 꼭 구별해서 점검해보세요 :)